나는 항상 오전에 출근하고 오후에 퇴근을 한다. 퇴근하고 나서 수면 시간까지 내 시간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독서를 하고 필사를 하는 시간은 있다. 필사를 하니 확실히 많은 생각과 글을 쓰는 소질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필사를 하다 보면 취미가 되기도 하고 나중에는 강점이 되기도 한다. 필사를 하고 나서 10년 후에 내가 쓴 필사를 보거나 내 자식에게 내가 쓴 필사를 보여주면 더더욱 도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책은 주로 인간관계에 관련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솔직히 누구나 살면서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고 지치는 부분이 많고는 한다. 심지어 나이가 들다 보면 인간관계가 얽매일 수도 있다. 나는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책 중 세 번째 소제목인 '친해지는 것도 위험이 따른다' 내용을 읽고 필사와 느낀 점을 기록하겠다.
친해지는 것도 위험이 따른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으려면 적당한 거리를 두면 된다." 똑똑한 사람이나 책에서는 그렇게 말하지만, 그렇게 내 마음대로 될 수 있다면 말을 안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대화를 통해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관계가 깊어지거나 제자리걸음을 유지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가 깊어지고 나서다. 믿었던 친구나 직장 동료와 사이가 틀어지면 그들에게 털어놓았던 고민거리는 모두 약점이 되고, 과장된 소문으로 돌아온다.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한 대화 내용들이 언젠가 부터는 상대를 어떻게든 깎아 내리기 위한 도구로 쓰인다. 힘든 짐을 풀어놓으니, 돌덩어리가 되어서 내게 돌아오는 만큼이나 초라한 일은 없다. 내 약점을 알고도 이를 존중해주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다만, 새로운 친분을 맺을 때 '나를 어디까지 드러낼 것인가'를 고민 한 뒤에 조심스레 대화를 해야 하는 우리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쌓였던 과거를 아예 자서전으로 써놓았다. 드러내니 속 시원하지만, 그럼에도 이야기 못하는 것들이 많다. 나도 아직은 준비가 안됐으니, 나도 무리해서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
이 책을 읽고 나의 느낀 점
'친해지는 것도 위험이 따른다' 내용을 읽고 난 후 누구나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상처받는 일이 많고는 한다.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믿었던 사람이어도 언젠간 그 사람의 믿음이 깨질 수 있다. 나는 원래 사람을 잘 믿었다. 그러나 이제는 웬만하면 사람을 잘 안 믿으려고 한다. 왜냐하면 그만큼 믿음과 신뢰를 많이 깨졌고 상처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친한 친구와 서로 비밀 얘기를 나누는 적이 있었다. 우리가 언젠간 싸우게 되거나 연락이 끊게 돼도 서로의 비밀은 절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기로 약속까지 했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각자 삶을 살다 보니 바빠져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게 되었다. 싸워서 연락이 끊어진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는 다른 친구에게 내 비밀 얘기를 말했다는 사실을 들리고 나서 충격을 받았다. 그러고 난 후 나는 이제는 내 비밀 얘기를 친한 사이, 믿는 사이여도 절대로 말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므로 친구관계에서도 하나의 선이 있다. 친한 친구들을 보면 속마음, 비밀 얘기까지 털어놓고는 하지만 나는 웬만하면 깊은 속마음까지 얘기하지는 않는다. 또한 고민거리도 어떻게 보면 약점으로 잡힐 수 있으니 친한 친구에게는 적당한 선에서 말하되 차라리 가족이나 상담사에게 말하는 것이 더욱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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